사고 이후 한국에서 처리할 일이 많아 늦었지만 정말 제 진심을 담아 감사드리고 싶어 글 남깁니다.
10월 29일 수요일 세비야에 엄청난 폭우가 내려 운전 중 신호대기 하다가 도로 침수로 차 운행이 정지되어 그대로 차가 침수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차가 반이 잠겨서 문도 못열고 차 안에서 이대로 차 밖으로 못나가고 죽는줄 알았어요. 생각나는게 대사관 밖에 없어서 외교부에 전화했더니 스페인 대사관에 전달해준다 하시더라구요. 그 사이 차는 더 침수되서 차 안에 물이 들어왔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 스페인 대사관 문윤주 영사님께 전화가 왔어요. 영사님이 제 상황을 들어보시고 일단 목숨이 중요하니 차에서 탈출하라고... 평소라면 그게 당연한건데 너무 급작스럽게 이런 사고를 당해서 그 어떤 대처를 못하겠더라고요. 영사님이랑 전화하면서 가까스로 열리는 차문을 찾아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살아돌아왔음이 감사해요.... 그리고 그 다음에도 연락주시면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주셨고 심지어 그 다음날까지 전화주셔서 그 이후 상황도 체크해주셨어요. 정말 대사관에 전화안했으면 엄청 위험한 상황이였는데 문윤주영사님 덕에 살아돌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진짜로 한국에 계시면 찾아뵙고 대면으로 감사인사 드리고밥이라도 사드리고 싶은데 이런 글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는게 부족할 뿐입니다. 해외에서 이런 사고를 당한게 처음
인데 외교부 콜센터 전화했을 때 맨처음 바로 전화받고 빠른 대응해주신 분에게도 감사하고 대한민국 국민인 것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