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여 전의 일입니다. 저희 가족에게 커다란 선물과도 같은 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늘 감사한 마음이 있어 표현하고 싶어 이제라도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마드리드 시각, 지난 10월 2일 금요일 21:00경 대사관에 도착해서 긴급여권을 만들게 된 경위입니다.
부부와 대학생인 두딸의 4명 가족이 7여년 만에 해외 가족여행지가 스페인이었습니다.
엄마와 작은 딸은 스위스에서 마드리드 공항으로, 아빠와 큰딸은 인천공항에서 마드리드 공항으로 와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오후 5:30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큰딸이 마드리드 공항 도착 후 입국 심사하면서 여권 분실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항공사 직원분은 당일 밤 8시 비행기나 다음날 오전 비행기로 인천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안내받고요..
스페인 입국시 대한민국 외교부가 보내주는 대사관정보부터 스페인에서의 주의할 점 등의 안내문자가 수신되는데, 일단 대사관에 전화를 했습니다. 썸머타임으로 밖은 환했지만 시간은 벌써 7시 반을 향해 가고 있었고, 근무시간이 아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마침 영사님께서(급한 나머니 영사님의 이름은 확인을 못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상황을 들으시더니 긴급여권 발급 가능여부에 대해 알아보시고 전화주신다 하기에 잠시 기다렸습니다.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대사관이 휴무라 하셔서 저희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결국, 이미 퇴근하신 박미미님께서 한시간 넘는 길을 와주신다 하셨고, 영사님의 자세한 설명과 지시에 따라공항안에 있는 가족들이 할 일을 전하고 엄마와 작은딸은 택시를 타고 대사관으로 달려갔습니다.
대사관이 마드리드 공항에서 멀지 않았고, 영사님과 박미미님께서 발급해주신 긴급여권을 들고 공항으로 되돌아가서 큰딸에게 연락하니 아빠가 경찰관과 함께 함박얼굴을 하고 씩씩하게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여권분실 소식 6:30부터 10시까지의 다급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무색하게 하는 그 미소가 지금도 선합니다.
잃어버린 여권의 주인공이 설계한 "마드리드(톨레도, 세고비야)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로 이어진 9일동안의 여행은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마무리 했습니다. 많이 보고 느꼈던 넘치도록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한 가족의 가족사를 만들수 있도록 해주신 영사님과 박미미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외교부의 해외로밍 안내문자와 자국민을 위한 대사관의 적극적이고 넘치는 성실하심과 책임으로 공직자로서의 공무를 수행해주시는 외교부 직원분들... 자랑하고 싶어요.
그 중에서도 주스페인마드리드한국대사관 최고예요.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